뉴욕증권거래소(NYSE)는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5.16포인트(0.18%) 하락한 2만5583.75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7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0.75포인트(0.03%) 내린 2857.70을 기록,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6포인트(0.06%) 상승한 7888.33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이 전날(7일) 오는 23일부터 16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폭탄을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중국도 이날 같은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고율관세를 징수하겠다고 맞받았지만, 시장에 주는 충격은 경미했다. 이미 예고된 충돌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종별로 에너지주가 0.76%로 가장 크게 떨어졌으며, 필수소비재주가 0.77% 하락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기술주(0.28%)와 금융주(0.26%)가 상승세를 타면서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은 각각 0.75%, 0.56%, 0.44% 올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73% 하락한 10.85를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기업들의 호(好) 실적에 따른 작금의 모멘텀이 당분간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브시 전략가는 “당분간 증시는 지루한 횡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B.라일리.FBR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전략가는 “특별한 동력이 없다면, 무역갈등 우려가 다시 전면에 등장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