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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26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LG이노텍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1조 4545억원, 영업이익 368억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9.8%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해 나쁘지 않은 실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전분기(매출 1조 6447억·영업이익 668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12% 줄고, 영업이익은 절반에 그치는 수준으로 연내 분기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 저조의 원인은 부품 고객사인 애플의 신제품 판매 주기와 연관성이 크다.
사업부 중 매출 비중이 50~60%를 차지하는 광학솔루션 부문(카메라모듈 등 생산)이 2분기 애플의 신제품 부재로 부진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전분기 대비 급감한 영향이란 분석이다. 광학솔루션은 2분기 매출 70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 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LED(발광다이오드) 부문도 2분기에 흑자전환이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4분기 이후 연속 적자를 냈던 전장(전자장비) 부문은 LG전자(066570) VC사업부가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사에 자율주행차용 카메라 공급 계약을 맺은 영향 등으로 2분기 흑자전환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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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아이폰8에 들어갈 3D센싱 듀얼카메라를 지난달부터 생산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폰8은 LG이노텍의 3D센싱 기술이 접목돼 AR을 활용한 안면 인식 등 혁신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듀얼카메라는 2011년 LG전자가 ‘옵티머스 3D’ 스마트폰에 세계 최초로 적용하는 등 LG이노텍이 사실상 시장을 개척해왔다.
애플은 아이폰8의 부품 선(先) 구매를 전년 대비 30% 이상 늘리고 있어 LG이노텍은 3분기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의 꾸준한 증가가 예견된다. 이로인해 3·4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 7656억원·2조 4275억원, 843억원·1643억원 등으로 4분기엔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0년엔 LG이노텍의 3D센싱 모듈과 전장 부품 매출이 올해 대비 6배와 2배 이상 성장해 각각 2조원대로 늘어나는 등 회사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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