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북아프리카 무슬림 7개국 국민에 대해 일시적으로 미국 입국을 금지한 행정명령이 무슬림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성명서를 내고 “분명하게 밝히지만 이번 행정명령은 무슬림을 입국 금지하겠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문제는 언론의 잘못된 보도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슬림을 타깃으로 한 것이 아닌 만큼 이는 종교의 문제가 아니다”며 “이는 테러에 관한 것이며 우리 나라와 국민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행정명령에 제재를 받지 않는 무슬림 국가도 40곳 이상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 그가 이슬람 세계 사람들을 차별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미국내 주요 공항 등지에서는 미국으로 입국하지 못한 무슬림 여행자들이 항의시위를 벌이는 등 역풍이 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