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일 삼성증권은 주가 안정화를 통한 주주 가치 제고 목적으로 1047억2000만원을 들여 자사주 220만주를 취득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 수의 2.88%에 해당한다. 삼성증권의 기존 자사주 지분율은 2.63%로, 이번 자사주 매입 후 지분율은 5.51%로 상승하게 된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후 올해 말 기준 삼성증권의 예상 자기자본은 3조5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당순이익(EPS)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다만 “이번 자사주 매입 후 자사주를 포함한 삼성 계열사의 삼성증권 지분은 25.2%로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계열사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들이 금융지주회사의 틀로 재배치될 경우 지분이 30% 필요할 것이라는 점에서 4.8%포인트를 더 사모아야 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삼성증권과 그룹 계열 금융사의 포트폴리오는 자산운용사 지분의 직접 보유 여부를 떠나 고령화와 저성장, 저금리 시대 속에서 연금 및 자산운용업 중심의 금융산업 질서 변화에서 유리하게 작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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