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노역` 허재호 사실혼 부인, 한강서 만취소동 "죽으면 다 끝나"

  • 등록 2014-04-04 오전 8:12:36

    수정 2014-04-04 오전 8:12:36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일당 5억원, 황제노역’ 논란을 빚은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사실혼 부인인 황모(57)씨가 한강에서 술에 취해 소동을 벌였다.

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황씨가 지난 3일 오후 8시 10분께 서울 한강 잠원지구에서 술에 취해 눈물을 흘리며 “내가 죽으면 다 끝난다”고 소리를 지르며 자살할 것처럼 소동을 벌여 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현장에 경찰이 도착했을 때 황씨는 한강변에 혼자 앉아있었으며 실제 한강에 뛰어들려는 행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수백억원을 탈세하고도 일당 5억원의 ‘황제 노역’으로 비난을 산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지난 28일 오후 광주지방검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승용차에 내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경찰은 황씨를 가족에게 인계했으며, 그는 딸과 함께 서울 순천향병원 응급입원실에서 안정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한 여성이 한강변에서 자살할 것처럼 울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다기에 출동했는데 현장에선 자살 소동은 없었다”며, “파출소로 데리고 온 황씨가 죽고싶다란 말을 했다”고 밝혔다.

최근 황씨는 광주 검찰에서 허 전 회장의 은닉재산 여부 및 벌금 대납 가능성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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