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총 125만5962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줄었다.
3일(현지시간) 현대·기아차 미국법인을 비롯한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발표한 지난해 판매실적에 따르면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558만2136대로 전년보다 8% 늘었으나 현대·기아차는 ‘톱7’ 중 유일하게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005380)는 지난해 72만783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3% 증가했으나 기아차는 53만5179대로 4%가량 줄었다.
GM(279만대)은 7% 증가세를 보였고, 포드(249만대)와 도요타(224만대)도 각각 11%, 7% 늘었다. 크라이슬러(180만대)는 9%, 혼다(153만대)는 7%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이들의 뒤를 이어 6위를 지켰으나 7위 닛산에 바짝 추격당하게 됐다. 닛산은 같은 기간 전년보다 9% 늘어난 124만8420대를 판매했다.
특히 연말 들어 현대·기아차의 판매 감소세는 더 빨라졌다. 지난해 12월 판매량은 9만66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줄었다. 현대차는 6만3005대로 6% 늘었으나 기아차는 3만3631대로 무려 14% 감소했다. 미국·일본 경쟁사들의 신차 공세 속에 이렇다 할 신차가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제네시스와 쏘나타, 쏘울 등 신모델로 반전을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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