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시리아의 원유 생산량은 미미한 수준으로 2011년 3월부터 이어진 내전으로 기존 하루 35만 배럴 수준이던 원유 생산량은 3만 배럴 수준으로 급감했다”며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직접적으로 원유 시장의 공급 차질을 야기하는 이벤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이슬람 종파 간의 갈등 혹은 강대국 간의 대립이 언급되고 있지만 시리아 문제의 본질은 2011년초 튀니지의 자스민 혁명을 시작으로 내전 발생의 근거가 된 민주화 열풍을 외면할 수 없다”며 “아사드 정부군이 승리하면 시아파 세력이 확대되면서 이란과 러시아, 헤즈볼라가 유리하고, 반군이 승리하면 친미 성향의 수니파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은 지나치게 표면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리아 이벤트로 인해 유가가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인 강세는 불가피하겠지만 과열된 긴장감이 완화되는 시점에서 9월 매크로 변수의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단기 급등 폭을 반납하는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