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신화통신이 밝힌 구카이라이 재판 기록에 따르면, 구카이라이는 지난 2005년 그의 아들이 영국에서 유학중일 때 닐 헤이우드를 처음 만났다. 닐 헤이우드는 구카이라이 아들의 유학 생활을 도와주면서, 구카이라이에게 만남을 요청했다. 이후 구카이라이는 헤이우드에게 중국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알선해주는 등 이들은 사업적으로 도와을 주고받는 관계로 발전했다.
하지만 구카이라이가 알선해준 중국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가 성사되지 못했다. 구카이라이의 진술에 의하면, 이후 금전적인 문제로 이들간 갈등이 발생했고 닐 헤이우드가 자기 아들을 위협까지 했다는 것. 때문에 구카이라이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독살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구카이라이는 미리 준비한 청산가리 유리병과 마약캡슐을 호텔 문 밖의 장샤오쥔에게 맡겨 놓고, 닐 헤이우드의 방으로 들어가 차와 술을 마셨다. 이후 닐 헤이우드가 술에 취해 구토를 한 후 화장실에 쓰러지자 구카이라이는 장샤오쥔을 불러와 그를 침대에 눕혔고, 물을 마시려 할 때 청산가리를 입에 넣었다. 또 사인을 마약 과다복용으로 위장하고자 같이 준비한 마약 캡슐을 바닥에 뿌리고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왕리쥔이 미국 총영사관으로 탈출한 후 신병이 인도되는 과정에서 비밀을 폭로, 사건이 재조사에 들어가면서 진상이 밝혀졌다는게 검찰측 설명이다. 한편 허페이시 인민검찰원은 피고인 구카이라이와 장샤오쥔의 독살혐의 사실이 매우 명백하고, 증거도 충분하기 때문에 고의적 살인죄가 성립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