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켓발사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통상적 수준에 그쳐 한국의 신용등급이나 실물경제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수호 수석연구원은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는 다목적 포석"이라며 "정치적으로 김정은 부위원장의 권위 제고 및 김정은 체제 공식출범을 과시하려는 것이고, 대외적으로는 향후 북미협상 및 6자회담에서 레버리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형적인 위기조성 전술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광명성 3호 발사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라는 분석이다. 환율이나 주가가 거의 반응하지 않거나, 소폭 급등·급락한 후 빠르면 1~2일, 길어도 5일이내에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임 수석은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북한발 안보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며 "김정은 체제가 불안정해질 경우 대남, 대미 도발 수위와 빈도가 확대되면서 초대형 주가하락이 발생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반도 정세가 경색국면에서 북한발 안보 충격이 발생하면 주가가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고, 북한발 충격이 짧은 시간차를 두고 연쇄적으로 발생하면 대형 주가폭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평소 안정적인 남북관계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연평도 사격훈련(2010년 12월20일)은 연평도 포격(2010년 11월23일)에 대한 반격이었으나 약 한달간의 시차가 있어 금융시장에서는 별개의 사건으로 인식, 소형 주가 변동으로 귀착됐다는 것.
그는 "북한의 도발 자체를 제어하기는 어렵겠지만 체감 충격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확고한 대응과 효과적 사후수습으로 연쇄도발을 막고, 도발-강경대응-추가도발의 악순환 루프가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