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인터뷰]`여심잡기 귀재` 유통가 꽃미남 스타

요리연구가 `블링블링 신군` 신효섭(29)씨
백화점 마트 강좌로 주부들 사이에선 `스타`
홈쇼핑서도 `완판남`..日요리시장도 진출
설날 추천 음식은 `만두`..요리아카데미 건립이 꿈
  • 등록 2011-02-02 오후 1:20:04

    수정 2011-02-02 오후 2:51:59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유통업계에서 `여심=성공`은 오래된 공식이다. 백화점이나 마트, 홈쇼핑 시장을 주름잡는 주 소비층은 여성, 특히나 주부들이다. 여심(女心)을 잡아야 성공이 보인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주부 대상 강좌를 활발하게 여는 것도 이런 이유다. 가장 중요한 고객들을 불러모으는, 일종의 `집객마케팅`이다.

최근 이런 강좌들에서 인기 강사로 떠오른 요리사(세프)가 있어 화제다. 그가 등장하는 요리 강좌(쿠킹 클래스)는 늘 다양한 연령대의 주부들로 꽉 들어찬다.
홈쇼핑에 출연해서는 단숨에 준비한 물량을 팔아버려 `완판남`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 대형마트는 곳곳에 그의 얼굴을 실은 광고판을 세워두고 음식을 판다.

이쯤되면 여심잡기의 귀재라 불릴 만하다. 비결은 단순하다. 웬만한 연예인 버금가는 외모를 갖추고 있는, 이른바 꽃미남이다. 별칭도 `블링블링 신군`이다. 유통가의 스타로 떠오른 요리사 신효섭(29·사진)씨를 만나봤다.

◇ "맞벌이 부모님 덕에 요리에 관심..수능 끝나고 무작정 찾아갔죠"  
"한 이탈리안 음식점에 무작정 찾아가 `저 여기서 요리를 배우고 싶습니다.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때가 수학능력시험을 본 다음날이었죠"   신군이 요리연구사라는 직업에 뛰어든 건 10년 전이다. 수능이 끝나면 보통 논술학원에 가는 또래의 친구들과 달리 그가 찾아간 것은 음식점이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셨어요. 어쩔 수 없이 음식을 자주 하게 됐습니다. 좀 더 맛있는 걸 먹고 싶어 여러 재료를 넣어보고 이런 저런 시도를 하다가 결국 요리에 빠지게 된 거죠"

그가 자신있게 만드는 음식은 한식과 이탈리아 음식이다. 두 음식은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투박하다는 점에서 묘하게 닮았다. 두 음식을 함께 하는 게 가장 자신있고 재미도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대체 음식에도 관심이 많다.

"올해 3월 출간을 목표로 책을 쓰고 있는데, 컨셉은 `마이너스 칼로리`라는 겁니다. 예를 들면 다이어트를 할때 닭가슴살을 많이 먹게 되는데, 사실 맛이 없잖아요. 그래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대신, 칼로리는 낮추는 그런 대체 요리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요리연구가 신군이 추천하는 설 음식은 뭘까. 그는 만두를 `강추`했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만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가족들의 입맛에 맞게 치즈나 고추, 백김치 등을 활용하는 것도 권했다.

"설날에 온가족이 모여 만두를 함께 만들어 드시는 걸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경우 치즈를 넣거나, 아버님이 좋아하는 매운 고추를 넣는 등 만두 속을 달리해서 만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빨간 김치보다 백김치를 넣으면 훨씬 만두 맛을 살릴 수 있습니다"

▲ 여의도 이마트에는 요리전문가 신군이 추천하는 델큐브 참치 떡볶이 광고가 매장 곳곳에 설치돼 있다.
◇ 일주일에 백화점 강좌만 10~15회..홈쇼핑서도 `완판남`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개최하는 쿠킹 클래스의 경우 일주일에 10회~15회 정도 강의를 나가고 있습니다. 하루에 적어도 한번 이상의 강의를 하는 셈이죠"

신군의 요즘 일과의 대부분은 주부 대상 강연이다. 상당수가 연배가 많은 어머님들이지만, 요즘엔 신혼 부부가 함께 강의를 듣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새로운 요리를 배우고자하는 열정들이 대단합니다. 집안에서 매일 똑같은 식단을 차린다고 아들이나 딸들의 불평이 많다며 고민 상담을 많이 하세요. 그래서인지 새로운 레시피를 보여드리면 너무들 좋아합니다. 이럴 때 보람이 느껴지죠"

백화점 등에서 개최하는 요리 강좌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젊은 남성 요리사라는 차별점 때문인지, 그의 인기도 덩달아 상승중이다.

"아들 뻘되는 청년이 와서 요리를 가르치는 것을 신기하게 생각하시고, 재롱부리듯 봐주시기도 합니다. 요즘엔 강의가 끝나고 커피를 가져다주시는 분들이 많아졌는데 이럴 때 인기를 조금 실감합니다"

▲ 신효섭씨는 GS샵의 `스트롬 프라이팬 골드라벨`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작년 4월에는 홈쇼핑 방송에 출연해 `완판남`이란 별명을 얻었다. GS샵(GS홈쇼핑(028150))의 `스트롬 프라이팬` 방송에서 요리한 것이다. 이후 홈쇼핑 업계 섭외 0순위가 됐다. 하지만 이후 홈쇼핑 출연은 하지 않고 있다.

"아직은 요리를 하는 모습을 좀 더 보여드리고 싶은데, 물건을 판매해야하는 홈쇼핑 방송의 분위기가 조금 어색했습니다. 만약 요리한 음식을 판매하는 방송이면 출연할 의사가 있습니다"

요즘엔 일본 시장 진출에도 관심이 많다. 한국의 가정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한국의 깊은 장맛 같은 가정식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잡지 촬영을 몇 번 했고요. 3월에는 일본에 가서 쿠킹 클래스를 열고 일본의 주부들에게 한식의 맛을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일본의 식재료를 한식에 도입할 수 있는 방법 등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의 꿈은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쿠킹 클래스 아카데미를 여는 것이다.   "저에게 연락을 자주 주시는 분들 가운데는 가정이 어려운 어린 친구들이 많습니다. 요리에 대한 꿈은 많지만 배우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어려워하는 친구들입니다. 이 친구들을 위한 아카데미를 만드는 게 미래의 꿈입니다"                            ☞ 이데일리 채널 안내 실시간 방송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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