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규 하이트맥주(103150)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은 지난 10일 강원도 홍천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3월 하이트맥주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6개월간의 평가와 앞으로 하이트맥주가 나아갈 방향성을 소개했다.
사실 이 부회장이 취임 후 하이트맥주의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각각 0.1%, 21.6% 감소한 2729억원, 458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맥주시장이 감소 추세에 접어들면서 하이트맥주의 3·4분기 실적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이 부회장은 하이트맥주의 이 같은 실적은 당연한 결과라고 인정했다. 체질 개선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하이트맥주의 `성장통`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부회장은 취임 후 첫 신제품으로 `드라이피니시 d`를 내놨다.
해외 유명 맥주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맥주, 소비자가 원하는 맥주를 만드는 것이 1등 기업으로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하이트맥주는 일본에 제 3맥주를 판매하고 있으며 오스트레일리아에는 OEM으로 맥스를 수출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당장은 일본의 맥주를 따라 잡을수 없겠지만 품질은 아사히맥주와 동일하게 만들고 가격은 더 싸게 받으면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 있다"고 자신했다.
이 부회장은 내년이면 규제가 완화되는 하이트와 진로에 대해서도 "규제가 없어진다고 해서 곧바로 통합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토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막연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는 단계를 지나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해 현재 고민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맥주가 지난달 5일 출시한 `드라이피니시 d`는 8월 한 달간 서울·수도권에만 21만 상자(330ml·30병)가 팔려 전국단위로 출시됐던 맥스(Max)의 첫 달 판매량(20만8000상자)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해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