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주 알코아가 포문을 열 2분기 어닝 시즌(earning season)에서도 이같은 월가의 `전통적인 전략`이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8일(현지시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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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 기업들의 실적은 지난 2003년 3분기 이래 14분기 연속 두 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해 왔으나 지난 1분기 이 기록이 깨졌다. 실적 증가율은 7.9%에 그쳤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분기 증가율은 고작 4.4%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WSJ은 이번 분기에도 실제 실적은 비록 한 자리수 증가율을 보일 지라도 이 보다는 좋을 것이며, 따라서 주가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라이언 데트릭 쉐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주가를 올리기 위해 두 자리수 증가율은 필요없다"면서 "다만 애널리스트들이 실적 전망치를 과도하게 낮췄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라우쉐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만 포트폴리오 전략부문 디렉터는 "4%대의 실적 증가율은 적정해 보인다"며 "그러나 실제 증가율은 6~8% 언저리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들은 실제 실적이 실망감을 가져와 주가가 크게 내릴까 우려, `안전한` 전망치를 제시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동안 13분기 기업 실적이 월가 기대치를 상회해 왔다.
올 1분기에도 꾸준히 낮아져 온 전망치에 따라 실제 실적이 발표되자 주식시장엔 촉매로 작용했다.
WSJ은 최근 뉴욕 증시는 큰 변동성 없이 박스권 안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실적 발표는 주식 시장에 상승 재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에너지와 기계설비 관련주의 실적은 예상보다 좋을 가능성이 있으며, 기술주와 관련해선 전망이 다소 엇갈리는 가운데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나 브로드컴 등의 실적 전망은 좋지 않은 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