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배장호기자]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의 8월 공개시장회의(FOMC)를 앞두고 글로벌 경기 둔화 논쟁이 일고 있다. 미국 경기 경착륙으로 글로벌 경기가 동반 하강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안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조정 형태에 대한 논쟁이 쉽사리 수그러들지 못하고 있어 이 부분이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를 제한하고 있다"고 8일 진단했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하며 세계 경제가 안정적 성장을 이어갔던 지난 1994~95년 당시와 같이 이번에도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그 이유로 ▲미국 경기 경착륙 우려를 자극하고 있는 금리인상 드라이브가 적정 수준에서 멈출 것으로 예상되는 점 ▲유로, 일본, 중국, 인도 등 세계 성장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양상을 띄고 있어 미국 경기 둔화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과거보다 제한적일 것 ▲과거와 같인 세계 경제를 뚜렷하게 동조화시킬 연결고리가 부족한 점 등을 제시했다.
특히 국제유가의 경우 배럴당 90~110달러 수준까지 추가 급등할 경우 세계 경기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중동문제가 시리아나 이란의 확전으로까지 치닫지 않을 경우 유가 관련 리스크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근거로 중장기적으로 주식 투자 메리트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FOMC 회의와 옵션 만기일을 앞둔 경계감이 주가 행보를 제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연구원은 "이럴 경우 주가 조정시 경기에 민감한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저가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