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PIMCO)의 최고 투자책임자(CIO) 빌 그로스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4.75%나 5.00%에서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현재 연방기금 금리는 4.5%다. 금리인상 중단에 있어서의 관건은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경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로스는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FRB는 4.75% 내지 5.00%에서 금리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FRB의 금리인상 중단 여부는 무엇보다도 인플레이션 수치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는 16일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2월 근원 CPI`가 전월과 동일한 0.2%(블룸버그 집계)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근원 CPI는 지난해 3월이후 0.2%를 넘은 적이 없다.
그로스는 "집값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경제가 타격을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집값 하락으로 인해 경제성장률이 2%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면서 "이는 FRB가 금리 인상을 중단하기에 충분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핌코는 FRB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로 단기 채권에 투자해왔다"면서 "오늘 우리는 장기 채권을 처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