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현동기자]
전일(14일) KOSPI200 선물시장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고점을 상향돌파했다. 지수는 2.15포인트(2.38%) 오른 92.45를 기록했다.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13포인트, 미결제약정은 4120계약 늘어난 9만2437계약이다. 거래량은 20만6185계약으로 늘어났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30계약, 653계약 순매수했다. 기관은 2298계약 순매도했다.
KOSPI200 옵션시장에서는 역사적 변동성의 소폭 반등과 함께 내재변동성이 하락했다. 콜의 내재변동성이 21.4%로 소폭 하락했고 풋은 24.7%로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평균 내재변동성은 1.0%포인트 추락한 23.0%를 기록했다. 20일 기준 역사적 변동성은 20.4%로 소폭 반등했다.
외국인들은 기존 콜/풋 양매수분에 대한 이익실현과 함께 외가격 풋에 대한 매도세를 보였다. 개인은 풋매수 규모를 늘렸다. 기관은 콜 매수에 나서며 풋매도를 지속했다.
코선물시장은 5일선을 회복하며 1.35포인트(1.81%) 오른 76.05를 기록했다.
15일 KOSPI선물시장은 전일 미국시장에서의 반도체주 중심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출발이 예상된다. 시장 기대치를 만족시킨 금융주의 실적과 반도체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등이 시장참가자들에게 만족을 준 셈이다.
다만 어닝시즌 자체는 기대를 충족시키는 실적과 함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15일(현지시간) 장 마감후 인텔의 실적이 발표된다.
또 15일에는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의회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그의 발언이 하반기 경기회복을 바라는 시장참가자들의 기대와 부합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현 상황에서 분명한 것은 뚜렷한 현물매수 주체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지수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이다. 91선 부근에서에 지지력이 예상된다. 93선 중반대가 저항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내 투기세력들은 돌발변수에 따른 급격한 조정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옵션시장에서의 변동성 축소흐름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 변동성 하락을 현물시장의 안정적인 상승흐름을 인정하는 것으로도 해석가능하지만 급격한 하락에 대한 공포감이 더해지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시장은 지금 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불안의 실체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불안은 더 강해지고 있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결제약정의 증가와 함께 지수의 저항대 직면을 지적한다.
황 연구위원은 "미결제약정이 지나치게 증가할 경우 지수의 변동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미결제약정이 지수상승과 함께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결제약정의 뚜렷한 감소는 지수의 하락을 의미할 수 있으므로 미결제약정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선물 9월물이 위치한 92.50 &8211; 93p 대는 작년 12월과 8월의 고점대로 중요한 의미의 저항선이라는 점에서 미결제약정 동향은 더욱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전 균 삼성증권 연구위원도 "매수차익 잔고의 감소에도 미결제약정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투기적, 헤지성)매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이라면서 "특히 장중 한때 외국인의 순매도 포지션이 5,000계약에 육박한 것은 금주 예정되어 있는 미국 주요기업의 실적발표에 따른 시장 변동성을 회피하려는 헤지차원의 매매"로 해석했다.
전 연구위원은 특히 "단기 추세선 회복과 미결제약정의 증가, 매수주체 및 주도주의 존재로 인해 시장의 상승탄력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상승기울기가 가파라지고 있으며 헤지수요의 급증 등을 고려하면, 시장의 오버슈팅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영 서울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가 몇몇 종목에 집중됨에 따라 증시의 상승 흐름에도 현물시장에서의 실현수익률이 높지 않다"면서 "선물과 옵션 등 파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 있는 것으로 보여 옵션 내재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규형 동양종금증권 책임연구원도 기본적으로는 현 추세를 인정하지만 경계를 놓치지 말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매매의 행태 변화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일단 추세적 상승 움직임에 대하여 순응하는 접근자세가 바람직하지만 현재 지수가 기술적 장기 저항대(750pt 대)와 최근 형성된 1차 지지대(680pt 대 전후) 중간 부근에 위치해 있어 단기적으로 Up risk ≒ Down risk 상태라는 점과, 가격이 움직일 수 있는 Range가 당분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OSPI옵션시장에서는 전일 KOSPI200 지수가 92.32P로 마감함에 따라 행사가격 102.5 종목이 신규로 상장된다. 현물지수의 급등락 가능성은 상존하지만 옵션시장에서의 변동성 폭발로 이어질 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여전히 방향성 매매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한 상황이지만 현재 미국시장의 동향에 민감한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장 후반 단기 변동성 매수로의 진입시도도 가능해 보인다.
전 균 연구위원은 "역사적 변동성과 콜 내재변동성 수준이 매우 근접했다는 점에서 조만간 양 변동성의 괴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특히 역사적 변동성의 급등이 먼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온대용/황재훈 연구원도 "콜옵션의 내재변동성은 전일대비 하락하면서 21.4%를 기록했는데 이는 30일 기준 과거변동성 19.29%에 근접한 수치로 변동성 Spike가 예상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임국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반복적인 기초자산의 급등락이 전개되지 않는 한 기대하는 변동성 확장국면 진입은 다소 불확실하다"면서 "따라서 시장흐름을 추종하는 방향성 매매 또는 Positive Delta 형의 변동성 매도전략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