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48)바스라 함락 직전..이라크군 속속 투항

바그다드 3차 대공습..미 정보당국, 공화국 수비대와 항복 협상
  • 등록 2003-03-22 오전 11:28:48

    수정 2003-03-22 오전 11:28:48

[edaily 김헌수기자] 한국 시간으로 22일 새벽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3차 대규모 공습을 벌인 미국과 영국군은 전쟁 개시 48시간이 지난 이 시간 현재 추가 공습을 예고하는 한편 지상군은 이라크 남부의 요충지 바스라시에 대한 공격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이라크군은 바스라시 인근의 방어를 책임진 보병 51사단의 사단장과 장병 전원이 미-영 연합군에 투항하는 등 일부 전의를 상실한 상태다. CIA등 미국 정보당국은 이라크군의 최정예 전력인 공화국 수비대와도 항복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터키는 미군에 자국 영공 통과를 허용한 직후 미국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점령지역에 1500명 가량의 병력을 진격시켜 연합군측의 골치거리가 되고 있다. ◇터키군 이라크 진격 터키의 군 병력 1500여명이 국경을 넘어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지역으로 진격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터키는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난민 사태 및 테러 위협을 봉쇄하기 위해 이라크에 진격할 수 있다고 밝혀왔었다. 터키의 압둘라 굴 외무장관은 "테러행위"방지를 위해 이라크의 쿠르드족 점령지역에 진격할 수 있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부 장관은 터키가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대규모 군사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으나 터키는 이같은 경고를 무시했다. ◇후세인 측근 사망설..미 정보당국 미국중앙정보국(CIA)은 미-영 연합군의 지난 20일 첫 공습으로 후세인의 조카를 포함한 최고위 인사 3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ABC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CIA관리의 말을 인용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은 후세인의 조카로 지난 1987년과 1988년에 벌어진 쿠르드족 반란 때 화학무기를 사용해 "케미칼 알리"라는 별명을 얻은 알리 하산 알-마지드와 이라크 혁명평의회 부의장인 이자트 이브라힘 알-두리, 그리고 타하 야신 라마단 부통령 등이라고 전했다. CIA관리는 무선 교신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라크군 8000명 투항 미-영 연합군의 1차 공격목표인 이라크 남부 최대도시 바스라시 인근의 지역방어를 책임지고 있는 이라크군 51사단의 사단장과 병력 8000명 등 전원이 미군 해병대에 투항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투항한 병력 규모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1만5000여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개전 이후 이같은 대규모 정규군 병력이 투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라크 51사단은 이라크 남부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는 정규 보병사단으로 투항당시 200여대의 탱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후세인 망명 추진설 부인 프랑스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망명을 주선하면서 망명지로 아프리카의 모리타니아를 추천했다고 ABC방송이 보도했다. 그러나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이같은 사실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부인했다. ◇프랭크스 중부 사령관 기자회견 예정 이라크전의 총지휘를 맡고 있는 토미 프랭크스 미국 중부사령관이 현지시간으로 22일 개전후 첫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MSNBC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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