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주항공 참사 2차 합동위령제 준비…장례 후 지원 지속"

중대본 10차 회의…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
사고 발생 8일째 희생자 146명 인도…"유가족 뜻 우선"
법률·심리 상담 계속…경찰, 명예훼손에 수사력 집중
  • 등록 2025-01-05 오전 10:23:11

    수정 2025-01-05 오전 10:23:11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5일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정부는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애도와 추모를 이어갈 수 있도록 광주와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합동분향소를 연장 운영하고, 2차 합동 위령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0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본부장은 이날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0차 회의’를 주재하고 “장례 후에도 유가족들을 세심히 살피고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사고 발생 8일째인 이날 희생자 146명은 유가족의 품으로 인도된 상태다. 법무부는 현재 무안공항 통합지원센터에 대한법률구조단 등 전문인력을 파견해 무료 법률상담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내방·전화·출장 등의 방식으로 이를 지속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전남, 광주는 유가족의 심리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권역트라우마센터,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거주지 인근에서 심리 상담을 이어간다.

이 본부장은 “무엇보다 유가족의 뜻을 최우선으로 존중하며 장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유가족의 서류 제출 편의를 위해 각종 증명서류를 간소화했고, 장례 시부터는 전담 공무원이 증명 서류 발급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온라인 게시글과 영상 등을 작성·유포하는 행위를 수사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총 99건의 입건 전 조사 및 수사에 착수했으며, 지난 4일에는 유가족을 모욕하는 악성 게시글을 올린 피의자를 검거했다. 무안공항 2층에는 악성 게시글 현장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중이다.

이 본부장은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인 온라인 게시글과 영상 등으로 인해 아픔과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경찰청 전담수사단에서 17개 모든 시·도청의 사이버수사대 등 수사력을 집중해 엄정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가족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위로해 주고 계신 모든 분과 추운 날씨 속에도 사고 수습에 애쓰는 관계자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정부는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 원인 조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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