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북한과 중국의 핵 무력 강화에 대응해 미국이 ‘핵무기 운용 지침’을 개정하자, 이에 반발한 북한이 핵 무력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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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4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미국이 아무리 타국의 핵 위협에 대해 과장한다고 해도 우리는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국가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수호할 수 있는 충분하고 신뢰성 있는 핵 무력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핵무기 운영 지침 개정에 대해선 “다른 나라에 대한 군사적 억제와 지정학적 패권 유지에 목적을 둔 저들의 위험한 핵 사용 전략을 정당화하고 국제사회의 비난을 모면해보려는 유치한 여론조작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의 핵 위협을 계속 조작해내면서 세계의 평화와 안정, 긴장 완화를 바라는 국제사회의 염원에 역행해 일반적인 핵 우세를 확보하는데 집념하고 있는 미국의 행태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며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또 “미국의 위험한 핵 태세 조정으로부터 초래될 수 있는 온갖 안보 도전을 통제, 제거하기 위한 전략적 힘을 백방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그 어떤 형태의 핵 위협에도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북한, 러시아 등이 핵 위협을 가해 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를 담은 ‘핵무기 운용 지침’ 개정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