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들고 어슬렁"...잡고 보니 친할머니 살해범

  • 등록 2024-07-25 오전 6:26:13

    수정 2024-07-25 오전 6:26:13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흉기를 든 채 길을 배회해 경찰에 붙잡힌 20대 남성이 존속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사진=연합뉴스)
강원 강릉경찰서는 존속살인 혐의로 긴급체포된 2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24일 신청했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11시쯤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의 한 주택에서 친할머니 B씨(70대)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A씨는 청량동 일대에서 흉기를 들고 다니다 “칼을 든 사람이 어슬렁 거린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돼 체포됐다. 체포 당시 A씨의 옷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A씨가 흉기소지 혐의로 체포된 후 30분이 지나서는 경찰에 “주인집 할머니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다”는 세입자의 추가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조사결과 B씨는 A씨의 친할머니로 확인됐다. A씨가 붙잡힌 청량동은 자택인 안인진리와 약 8㎞ 떨어져 있는 곳으로, A씨는 택시기사와 동선을 두고 마찰이 생겨 중간에 내려 배회하다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여러 차례 소액 사기 범죄를 저질러 이달 초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나 검찰은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이를 기각했다.
또 A 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토해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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