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대신증권은 12일 상장을 앞둔 두산로보틱스에 대해 상장 이후에도 지분가치 증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전자BG와 두산테스나 성장이 또 다른 성장 축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두산(000150)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9만원을 제시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3년 상반기 말 두산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의 지분율은 90.8%이며 장부가액은 860억원에 불과하다”며 “두산의 두산로보틱스에 대한 지분가치는 9280억원~1조15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두산로보틱스 지분 가치 증가가 상장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양 연구원은 봤다. 그는 “일반적으로 지주회사의 비상장자회사가 상장하게 되는 경우 상장 전까지는 지주회사의 주가 흐름이 좋지만 자회사 상장 이후 주가는 모멘텀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며 “두산로보틱스 상장은 기존과는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두산로보틱스가 우리나라 협동로봇시장 1위 기업으로 이제 막 개화하는 협동로봇시장 성장과 함께 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양 연구원은 “또 두산로보틱스 상장 이유가 성장하는 협동로봇시장에서 경쟁우위를 높이기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상장 이후에도 두산로보틱스 기업가치는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자BG사업부문과 두산테스나의 성장이 또 다른 성장 축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패키지 CCL 및 네트워크 보드용 CCL 수요가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으로 증가하면서 전자BG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2022년 3218억원 투자를 통해 30.6% 지분을 인수한 두산테스나의 경우도
삼성전자(005930)의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확장에 따라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