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AI·로봇 강세 흐름이 단기수급 부담 낮출 것 -SK

  • 등록 2023-09-06 오전 8:01:06

    수정 2023-09-06 오전 8:01:06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SK증권은 두산로보틱스에 대해 최근 인공지능(AI)과 로봇 섹터 강세 흐름이 단기 수급 부담을 낮춰줄 것으로 판단했다. 로봇 수요 증가를 감안해 이익 달성 시점도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6일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솔루션 전문 기업”이라며 “제조업이나 물류 등에서 쓰는 산업용, 의료·복지 및 일상생활에서 쓰는 비산업용과는 다른 형태의 분류”라고 밝혔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강한 힘으로 빠르게 움직이다 보니 작업자 안전을 위한 안전 칸막이가 필요했지만, 협동로봇은 한 사람의 작업공간을 차지하며 안전하고 미세한 움직임이 가능함에 따라 작업자와 나란히 작업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나 연구원은 “안전성이 확보된 로봇인 만큼 쓰임새가 산업과 비산업 구분없이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두산로보틱스가 글로벌 톱 3 협동로봇 솔루션 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경쟁사 대비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나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북미와 유럽에서 달성했다”며 “상대적으로 더 무거운 물건을 들 수 있고 작업 반경이 넓으며 각종 기능들이 추가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기에 사용자의 다양한 수요에 따라 맞춤형 제품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익 달성 시점도 앞당겨질 것으로 봤다.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수요예측이 진행되는 두산로보틱스의 공모 희망가액은 2만1000원~2만6000원이다. 예상시가총액은 1조3612억원~1조6853억원이며 공모 예정금액은 3402억원~4212억원이다.

나 연구원은 “유니콘특례 요건으로 상장을 추진하지만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노동력 공급 불균형으로부터 야기되는 협동로봇 수요 증가를 감안하면 이익 달성 시점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며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 비중은 약 25% 수준이지만 최근 인공지능과 로봇 섹터 강세 흐름이 단기 수급 부담을 낮춰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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