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생태계 속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공간을 금속 공예로 표현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9월 17일까지 서울 인사동 KCDF 윈도우갤러리에서 여는 박소연 개인전 ‘유연한 세계 a flowing world’에서다. 박 작가는 2023년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 신진작가 부문에 선정됐다.
| 박소연 작가의 ‘유연한 세계’(사진=공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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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생명체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상상하며 이번 전시작들을 만들었다. 마치 카메라로 어떠한 움직임을 포착한 듯한 조각들은 실제 움직이지 않아도 움직이는 듯한 인상을 주며 관람객의 상상을 유도한다. 작가는 사람마다 지닌 시야의 차이에 따라 보이는 세계가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이 현실의 세계가 사실은 본질의 모습이 아닐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상상하고 있는 생명체를 세밀하게 그리고 이를 확대 또는 작게 편집해 디자인 모티프로 삼는다”며 “그 형태를 활용해 유닛을 만들어 모빌을 디자인하기도 하고 커트러리의 손잡이를 만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박 작가는 경기대 장신구금속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개인전 ‘수면하(水面下)’를 비롯해 ‘속초아트페어’ ‘휴크래프트 연말 기획전’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2015년 공예트렌드페어 그룹전 참가를 시작으로 2021년 공예트렌드페어 주제관에도 선정된 바 있다. 최재일 공진원 공예본부장은 “작가가 상상한 생명체들을 통해 차가운 금속재료의 부드럽고 따뜻한 온기를 느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박소연 작가의 ‘감각 기관’(사진=공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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