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빈 연구원은 15일 “수요 불안이 공급 불확실성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타이트한 원유 수급 여건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연내 유가가 연초 수준까지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제에너지기구(IEA)는 9월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글로벌 수요 측면을 살펴보면, EIA와 IEA는 최근 중국의 봉쇄 등을 언급하며 올해 수요 증가 전망치를 소폭 낮춘 반면 OPEC은 전망치를 유지했고, 세 기관 모두 발전 부분에서 원유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세 기관은 내년에도 원유 수요가 견조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심 연구원은 “금융시장 내 수요 위축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며 유가의 변동성은 확대됐지만 주요 에너지 기관 수요 전망치에 큰 변화는 부재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EIA는 연말로 갈수록 원유시장이 다시 수요 우위의 시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고 그 배경에는 공급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물론 미국 통화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달러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수시로 유가의 하방 압력을 자극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수요 불안이 공급 불확실성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타이트한 원유 수급 여건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연내 유가가 연초 수준까지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