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005930)다. 동학개미는 올해만 삼성전자의 주식 15조8536억원(보통주 14조4184억원, 우선주 1조4352억원)어치를 쓸어담았다. 개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 금액의 58.5%가 삼성전자에 쏠린 것이다.
개미들은 국내 대표 빅테크인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도 각각 2조1502억원, 1조8038억원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000660)(1조4352억원) 삼성전기(009150)(1조416억원) LG전자(066570)(8465억원) LG생활건강(051900)(7965억원) 현대차(005380)(7917억원) 두산에너빌리티(034020)(7767억원)도 개미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주가 급락 여파에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이를 갚지 못해 강제 처분되는 반대매매도 급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규모는 302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15일 반대매매 규모는 315억6000만원으로 작년 10월 7일(344억2000만원) 이후 8개월여 만에 가장 많았다.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하루 평균 127억∼174억원대였던 반대매매 규모는 14일 260억원대로 뛰었고 15~16일 이틀 연속 300억원을 웃돌았다.
반대매매가 많아지면 주식 시장에 매물이 쏟아지면서 증시 자체의 하락 압력도 커진다. 반대매매를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주가 급락 시 이른바 ‘패닉 셀링(공황 매도)’을 하면서 낙폭을 키울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섣부른 저가 매수는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기술적 반등은 있을 수 있지만, 추세를 돌릴 동력이 없어 낮아진 지수 레벨 내 변동성 장세가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