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오늘부터 4년의 임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채권시장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거라는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후 6시30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임명안을 재가했다. 문 대통령은 애초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이 총재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순연했다.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여야 합의로 채택된 이 총재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 작업이 지연된 탓으로 알려졌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청문회 발언 내용을 종합하면 물가가 급등세를 보이지는 않는다는 전제하에 연말 기준금리 수준을 2.00%로 볼 수 있어 향후 시장 변동성이 진정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 2분기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정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계속될 필요가 있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및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 방역 정책 등에 따른 물가상승압력,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른 국내 소비 활성화 등으로 고물가 우려가 이어지면서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도 대두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물가가 급등세를 보이지는 않는 가운데 경기 하방 위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하반기에 채권시장 변동성 진정 및 순차적인 크레딧 수요 회복을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