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케어의 차별점은 ‘올라 딜리버리’다. 올라 딜리버리는 의약품 전문 라스트 마일 서비스다. 배달 대행업체를 쓰는 대부분의 경쟁사와 달리 올라케어 직원이 직접 약국에서 조제된 약을 환자 본인 확인 후 직접 전달한다. 비용의 문제로 초기기업인 비대면 서비스들이 걸어가지 않았던 길이다.
올라 딜리버리, 동반혁신하며 성장하는 방법
김성현 블루앤트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규제산업에서 혁신기업의 첫 번째 과제는 이해관계자와 동반 혁신을 하는 것”이라며 “대한약사회에서 (비대면 의료 서비스에) 지적하는 부분은 △개인정보 유출 △오 배송 △배송 과정에서 약 변질 등 크게 세 가지인데, 이 문제를 없애기 위해서는 직배송 시스템 구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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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케어는 의약품 전용 물류를 통해서 온·습도를 관리한다. 출고 이력을 회사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직접 배송하기 때문에 외부로 개인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낮다. 올라케어 소속인 배송 기사들도 어떤 약재인지 알 수 없게 돼 있다.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약을 배달 받는 환자가 당사자가 맞는지만 확인할 수 있게 설계됐다.
김 대표는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대체제로 생각하기도 하는데 대면진료를 보완하는 ‘보완재’라고 생각한다”며 “올라케어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라케어의 지난해 8월 마케팅 슬로건은 ‘아플땐 병원, 바쁠땐 올라케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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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성장 지표들은 가파르게 올라오고 있다. 특히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재택친료 관례체계로 전환하면서 비대면 의료 서비스에 대한 관심 자체가 높아지고 있다. 올라케어를 통해 호흡기 계통 질환 관련해 진료를 받은 건수는 2월 3주 기준 전주 대비 351%나 올랐다. 이달 기준 앱 이용 누적 진료 건수는 50만건을 돌파했다.
올라케어는 단기적으로 심야진료와 심야 약배송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2019년 기준 응급의료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응급실 이용자수 1000만명 중 외래진료로 종결된 것이 800만건이다. 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47%가 심야와 야간, 휴일에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없어서 응급실을 이용했다고 응답했다.
그는 “의료접근성이 물리적 측면에서는 좋은데 1차 의료기관으로 놓고 본다면 심야나 주말에 의료접근성이 ‘제로’에 가깝다”며 “이를 비대면 진료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기존 이해관계자와 충돌하지 않으면서도 사용자들이 겪고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투자유치도 순항 중이다. 올라케어는 지난해 말 시작된 시리즈A 단계 투자유치도 곧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