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항공운송 긍정적…LCC는 유동성 우려 여전"

하나금융투자 보고서
  • 등록 2021-09-09 오전 7:54:11

    수정 2021-09-09 오전 7:54:11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전 세계적인 백신 접종 확대 속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위드 코로나’가 항공주에 긍정적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유동성 우려가 있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9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8월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4.2% 증가한 33만9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이후로 최대치이긴 하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의 월간 평균인 593만명과 비교 시 크게 줄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백신 접종과 유럽을 중심으로 백신 여권 도입 국가들과의 트레블 버블에 대한 기대감이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과 한국인 입국 금지 및 격리 조치 영향으로 본격적인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라며 “특히 국내 신종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조치 강화로 국내선 수송 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의 8월 화물 수송 실적은 27만2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8.3%로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는데 기저 효과가 퇴색되면서 증가율은 5월을 고점으로 감소 중이다. 주요 노선별로 미주(+32.3%), 일본(+24.7%), 중동 (+7.3%), 유럽(+12.4%), 중국(+16.0%), 동북아(+6.8%), 대양주(+9.8%), 동남아(+16.3%) 등으로 전 노선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여전히 미국의 내구재 수요 호조로 미주노선 수송 증가가 두드러졌고, 컨테이너선 공급 부족과 운임 급등으로 항공 화물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진 부분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컨테이너선 운임은 최근까지도 역대 최고치를 지속 경신할 정도로 공급부족이 심각한 상황으로 한동안 항공화물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직 화물실적 호조 수혜의 대한항공(003490) 매수를 추천, LCC들에 대해선 유동성 우려가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변이 바이러스 우려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위드 코로나’ 도입 국가가 발생하고 있고 한국 정부도 검토 중이란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LCC들은 유동성 우려가 여전한 상황으로 그에 반해 화물 호조의 수혜로 영업이익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대한항공 중심의 매수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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