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백신여권, 세계 각국의 도입 상황 및 향후 과제’ 리포트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확인하기 위해 주요 선진국들은 입국자에게 PCR검사 음성증명서를 요구하고 있다. 비행기 탑승 전 항공사가 이 서류를 확인하고 있지만, 국가 및 검사시설이 발행하는 증명서 양식이 달라 코로나19 이전 대비 탑승수속에만 약 2시간 이상이 더 걸리는 상황이다.
올해 7월 기준 세계 각국의 백신증명서는 종이와 디지털 증명서가 혼재돼 사용되고 있다. 미국은 접종센터에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종이로 된 ‘COVIA-19 Vaccination Record Card’를 배포하고 있고, 접종 백신 종류와 접종일, 접종장소를 수기로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 백신여권도 병용 사용되는데, 주(州)별로 차이가 있다. 뉴욕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앱 ‘Excelsior Pass’를 임의 발행하고, 스포츠 경기장 및 이벤트 입장 시 QR코드를 제시토록 하고 있다. 100만명 이상이 사용 중이다.
유럽은 EU의 경우 역내에서 사용 가능한 통일된 플랫폼의 백신여권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백신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은 백신여권에 의료정보를 통합했다.
EU회원국들이 도입한 ‘EU Digital COVID Certificate’는 백신접종이력, PCR검사 결과 외 코로나19 관련 이력을 포함하고 있고, QR코드 표시, 다양한 언어에 대응이 가능하다. 독일, 룩셈부르크, 그리스 등 17개국이 이용 중이며, 소지자는 EU역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격리기간도 면제받는다. 다만 EU에서 승인되지 않은 러시아 백신과 중국산 백신은 접종기록을 등록해도 자유롭게 역내를 이동할 수 없다.
또한 영국은 ‘EU Digital COVID Certificate’가 백신접종 이력 외 코로나19 이력을 포함하고 있어 차별 등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NHS COVID Pass를 독자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한국은 질병관리청이 세계 최초 블록체인 기반 코로나19 예방접종 인증 시스템 ‘COOV(쿠브)’를 도입했다. 쿠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차수와 백신제조사는 물론 로트번호, 접종일자도 알려준다. 또한 자신의 선택에 따라 백신접종 사실 이외의 다양한 정보(이름, 생년월일, 국적, 여권번호, 사진 등)를 상대방에게 제공할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접종 뿐만 아니라 성인 인증을 비롯한 다양한 인증 시스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쿠브 기반이 되는 글로벌 백신 인증 솔루션 PASS INFRA는 세계 각국 정부 및 단체에 무료로 공급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호환성을 통해 해외에서도 예방 접종 여부를 증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