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0시가 넘어가자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을 받는 사이트는 접속하는 데만 한참이 걸리다가, 결국 서버 에러라는 문구나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다는 문구가 뜨면서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한때 동시 접속자만 80만 명 이상이 몰리면서 이러한 먹통 현상은 3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예약 접수가 시작된 지 6시간이 지나면서 사이트 접속이 가능해졌지만, 일부 대상자는 여전히 오류 메시지가 뜬다며 답답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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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예비역 등을 상대로 선착순으로 진행한 얀센 백신 접종도 예약이 시작되자마자 사이트 접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나흘 전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교사 등 38만 명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 예약도 동시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홈페이지가 2시간 넘게 다운됐었다.
이처럼 번번이 접속 실패와 예약 혼선이 빚어지자 누리꾼들은 “이럴 거면 사전예약 왜 하라는 건가”, “잠도 못 자고 기다렸는데…접속 폭주 예상 못 한 일도 아닐 텐데”, “마스크나 재난지원금처럼 요일별로 예약하면 좋았을 것을”, “순서 돼서 접속해도 서버 다운”라는 등 분통을 터뜨렸다.
또 부모님 대신 백신 예약에 나선 자녀들은 “내 앞에 23만427명 있대요. 엄마 미안해”, “대학교 수강신청을 비교할 것도 아니다”, “2030 자식들 이리 효자들이다”, “부모님 예약해 드리려다가 실패했습니다. 자식으로서 도리를 못한 거 같아 괜히 속상해지는 하루”라고 푸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