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투자의 정석]면역 세포치료제의 미래

이데일리-LSK인베스트먼트 공동 기획 시리즈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창업자 및 대표
LSK 인베스트먼트는 국내 대표 바이오전문 투자회사
  • 등록 2021-06-06 오전 10:13:01

    수정 2021-06-06 오전 10:14:38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면역항암제는 지난주 공유한 면역관문억제제, 항암백신, 면역세포치료제로 나뉜다. 면역세포치료제의 기본 개념은 체내의 면역 과정을 주도하는 T 세포, NK 세포, 수지상세포 등의 면역세포들을 환자 혹은 건강한 다른 사람의 몸에서 뽑은 다음 유전공학 기법을 활용하거나 단순 세포배양을 통해 세포수를 늘려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이다.

유전자 조작이나 세포배양은 세포의 선택성을 올리거나 암세포 제거 기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면역세포 치료법은 유전자 조작 여부에 따라 “단순 체외배양 면역세포치료법” 과 “유전자조작 면역세포치료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단순 체외배양 면역세포치료법”의 경우는 유전자를 조작하지 않고 면역 세포들을 체외에서 배양하면서 활성화시키는 방법이며 “유전자조작 면역세포치료법”의 경우는 면역세포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몇개의 유전자를 삽입하는 형태의 조작을 거쳐 새로운 면역세포를 만드는 방법이다.

단순 체외배양 면역세포치료법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크게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 DC),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 NK), 종양침윤 림프구(Tumor-Infiltrating Lymphocyte, TIL)를 활용한 치료법이 있다. 단순 체외배양 치료법은 기술적인 차이는 있지만 각 세포를 환자의 몸에서 분리하여 배양하는 과정에서 종양 항원을 이용하여 세포를 자극하거나 종양 조직에서 분리한 세포를 이용하여 치료 효과를 높이는 시도를 하게 된다.

유전자조작 면역세포치료법은 변형 T세포 수용체 치료법(TCR-T), 키메라 항원수용체 T 세포 치료법(CAR-T), 키메라항원 수용체 NK 세포 치료법(CAR-NK) 등이 있다. TCR-T 치료법에서는 특정 종양 항원을 인식하는 T세포 수용체(TCR)가 추가로 발현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T 세포를 이용하고, CAR-T 치료법에서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T 세포에 TCR이 아닌 별도의 수용체와 활성 부위를 넣어 종양 항원을 인식하면 활성화되도록 개량한 T 세포를 이용한다.

CAR-NK 치료법은 가장 최근에 개발되고 있는 방법으로 CAR-T와 동일한 원리를 기반으로 하지만 이식거부 반응이 적은 NK 세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조금 더 안전한 치료법이라는 인식이 있다. 면역세포치료제는 현재 세계적으로 임상만 수백건이 시행되고 있을 정도로 관심있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 결과에서 면역 과다 활성으로 인한 근육통, 고열 등 부작용이 발생하는 개선점이 존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술적으로는 본인이나 타인의 면역세포를 활용하여 치료함으로써 치료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며 암치료에 긍정적인 측면이 많지만 사업적으로는 아직도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단순 체외배양 면역세포치료법”의 경우 과거의 사례에도 볼 수 있듯이 약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모든 제품이 마찬가지 지만 환자와 의사가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 및 경쟁 제품과의 가격경쟁력 부분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유전자조작 면역세포치료법”의 경우는 결국 도입할 새로운 유전자의 조합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가 핵심 경쟁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하며 기본적으로 개발비가 많이 소요되는 연구 분야이기 때문에 투자 금액과 투자 일정 등 재무적인 검토에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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