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3년간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대체로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가격 상승에서 소외된 지역이나 집이 없는 세입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 부동산 규제로 청약과 대출이 막힌 중산층과 맞벌이부부들의 불만도 높다. 한편 집값이 오른 유주택자라 하더라도 세 부담이 늘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지지할 지는 미지수다.
대표적인 곳이 일산이다. 일산이 포함된 고양시는 전통적으로 진보 세가 강하다. 하지만 창릉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민심이 흉흉하게 돌아선 분위기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인 고양정엔 카카오뱅크 대표였던 이용우 민주당 후보와 부동산 전문가인 김현아 통합당 후보가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반면 야권은 정부·여당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기준을 두고 오락가락하는 등 실제 자영업자들이 본 혜택이 없다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고 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2일 “(여권에서는) 유권자들이 코로나19 때문에 3년 동안의 잘못(정부 실정)을 잊고 투표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부 3년이 지나며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너무나 불안해졌다. 이런 경제 상황이 지속되면 한국 경제에는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