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Q 화물 부진으로 대규모 적자 예상…목표가↓-하나

  • 등록 2019-07-11 오전 7:55:39

    수정 2019-07-11 오전 7:55:39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1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일회성 비용과 화물 부진으로 인해 올해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가를 종전 4만3000원에서 4만원으로 7% 하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3% 감소한 3조1000억원, 영업손실 80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부진한 화물 수요에 따라 화물 수송(FTK)이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인건비 관련 일회성 비용(900억원 규모) 반영, 안전관리 강화로 전반적인 정비비용·공항조업비용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견조한 장거리 여객 수요로 국제선 수송(RPK)은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하고, 원화기준 국제선 여객운임도 1.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에도 여객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는 여름휴가의 성수기로 돌입하고 현재 예약률도 전년동기대비 2~3%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달부터 시행된 국제선 1등석 대거 축소(전체 노선의 70% 감축)로 원가축소 및 탑승률 상승의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3분기 말부터는 인천발 중국 도시 증편 및 신규 취항들이 예정돼 있고 화물의 경우에도 3분기 말부터 성수기 효과로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는 관측이다.

이어 그는 “최근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인수에 따른 KCGI와의 지분 경쟁 이슈가 일단락됐다라는 일각의 우려로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며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수준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상으로도 저평가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델타항공은 파트너 관계 강화를 위해 한진칼 지분을 인수한 것이고 지배구조 관련 사전 합의가 없었음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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