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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후반(하반월) MLC(멀티레벨셀)128Gb(기가비트) 제품 거래가는 5달러60센트(약 6361원)를 기록했다. 전월 동기 대비 3.11% 감소한 수치다. 최고 가격은 6달러로 전월과 동일했고, 최저 가격은 4달러95센트에서 5달러로 소폭 상승했지만 전체 평균 가격은 하락했다.
MLC는 하나의 셀(Cell, 낸드플래시 저장 단위)에 2비트(bit)를 저장하는 제품으로, 한 셀 위에 1비트만 저장할 수 있는 SLC(싱글레벌셀)을 점차 대체해가며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이중에서도 128Gb 제품은 최근 증가하는 낸드 채용량 추세에 따라 가장 핵심적인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낸드 가격은 그 동안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따라 ‘슈퍼사이클’ 호황을 누리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겪어왔으나, 유통 단계에서의 심리적인 저항에 따라 가격이 보합세를 보인 것.
4분기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대만 업체들의 공격적인 행보에 따라 SLC 제품 가격이 5% 가량 상승할 것이라며 MLC 제품은 2D 제품 공급량 지속 감소와 이에도 불구하고 당장 3D 낸드 제품으로 이동할 수 없는 거래선을 고려할 때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낸드 시장 전반에 대한 중기적인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알란 첸 디램익스체인지 선임연구원은 세계 낸드 시장의 비트그로스(용량으로 환산한 전체 출하량)가 올해 대비 내년에 공급 측면에서는 42.9%, 수요 측면에서는 37.7%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삼성이 아닌(Non-Samsung) 다른 제조사가 2D에서 3D로 생산공정을 전환하면서 낸드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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