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에이즈 신속검사법 도입 후 검사건수 6.9배 증가"

  • 등록 2016-05-18 오전 6:00:00

    수정 2016-05-18 오전 6:00:00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서울시가 전 자치구 보건소에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신속검사법을 도입한 지난해 검사 건수가 도입 전인 2013년에 비해 6.9배, 양성자 발견 건수는 1.5배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사 만족도 조사에서 전체의 96.7%가 ‘만족’ 이상(매우만족 77.1%, 대체로 만족 19.6%)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맥채혈 없이 혈액 한 방울로 검사 가능하고 평균 3~7일 소요됐던 결과 확인이 20분으로 단축,익명검사가 가능한 점이 시민들의 HIV 검사 참여를 높인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HIV 신속검사는 서울시내 보건소 어디에서든 무료로 가능하다.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아도 되는 ‘익명 검사’로 이뤄진다.

다만 감염이 의심되는 행동이 있은 날로부터 12주가 지나기 전에는 검사 시 항체가 검출되지 않아 음성으로 확인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사후 12주 이후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를 통해 이상 소견이 발견되는 경우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해 최종 확진여부를 판정하게 되며 감염사실이 확인된 후에는 치료를 원하는 희망자에게 정부와 시가 에이즈 관련 진료비를 절반씩 분담, 전액 지원한다.

질병관리본부의 HIV/AIDS 신고현황에 따르면 내국인 HIV 누적 감염인 수는 2014년 기준 1만 1504명으로 전년 대비 약 10.4%인 1081명이 신규로 발견되는 등 매년 900명 내외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에는 이 중 약 36%가 거주하고 있으며 2014년 한해 320여 명의 감염인이 신규로 발견됐다.

신속검사 도입 전수 검사건수 및 양성자 발견건수 비교[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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