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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의 집’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니던 임대주택이 서울·수도권 내 전세난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시세보다 저렴한 월 임대료에 분양까지 노릴 수 있는 5·10년 분양전환 임대주택은 내 집 마련의 디딤돌로 꼽히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분양전환 임대주택은 5·10년 두 개로 나뉜 임대기간을 살다가 임차인이 우선적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아파트다. 임대의무기간이 지났거나 의무기간의 절반을 넘기면 분양으로 전환할 수 있는데 입주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예컨대 10년짜리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를 입주하고 5년이 지나면 임대사업자가 임차인과 협의해 분양할 수 있다. 이때 남는 물량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분양한다.
저렴한 임대료도 장점이다. LH가 지난해 10월 경기도 수원시 호매실지구에 분양한 10년 분양전환 공공임대 전용 84㎡형은 보증금 1억 3600만원에 월 임대료는 22만 5000원이다. 지난 1997년 인근에 입주한 호매실GS아파트 전용 84㎡ (보증금 1억 2000만원·월세 45만원)과 비교해 50% 수준이다.
관심을 끄는 곳은 하남 미사지구(6~7월·1559가구)다. 올림픽대로와 서울 지하철 5·9호선 연장선 등을 갖춰 서울로 출퇴근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밖에 구리 갈매지구(5월 481가구)·양주 옥정지구(10월 1473가구)·화성 동탄2신도시(10월 928가구) 등에서도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연구위원은 “5·10년 공공임대주택은 분양 전환 시 지역별로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최근 들어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어 청약 전부터 가점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잘세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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