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에서 회원님들을 지도하다 보면 가끔씩 머뭇거리면서 무언가를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다. 그런 경우 가장 많이 물어 보시는 질문 중 하나가, 보충제를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보충제를 먹을 경우 엄청난 성장과 발달이 몸에 온다고 얼핏 들은 것 같은데, 보충제를 먹어도 되는지에 대한 필요성, 그리고 몸에 안 좋은 것 아니냐는 걱정 섞인 궁금증까지, 많은 질문이 내게 들어온다.
결론부터 내놓자면, ‘열심히 운동하면서 제대로 먹으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전에 알아야 할 것들이 있다.
먼저 약에 대해서 알아보자. 약은 우리 몸 중 일부분이 아픈 경우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에게 진료 및 진단을 받고, 질병이 나아지도록 복용하는 특정 성분의 집합체이다. 그것은 일반적인 경우, 우리가 임의로 구입하거나 유통 할 수 없고, 당연히 의사처방 없이는 복용 또한 불가능 하다.
스테로이드의 경우는 일단 약에 포함된다. 하지만, 보디빌딩이나, 각종 스포츠에서는 아파서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육체적 한계를 외부 약물의 도움을 이용해 극복하고 이기기 위해 사용한다.
이것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앞서서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은 언제나 존중되어야 하겠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우리는 선수가 아닌 일반인이라는 사실이다. 일반인인 우리는 스테로이드를 쓸 이유도 없을 뿐더러 쓸 노력도 하면 안 된다. (물론 선수들도 사용 안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
그렇다면 보충제는 무엇인가? 국가별로 정책에 따라 정의는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일반식사에서 부족하거나 더 섭취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영양성분들을 편리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 보충제이다. 예를 들자면, 우리가 체력이 떨어진다고 느낄 때 먹는 다양한 기능성 식품들이나 비타민도 보충제의 일부이며, 어머니가 아기에게 먹이는 분유 또한 모유를 대체하는 보충식품, 즉 보충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먹는 헬스보충제를 찾게 된다면 그것은 단백질 보충제 즉, 유청단백질 일 것이다.
유청단백질은 우유를 요구르트로 만들고 나서 남는 부산물인 유청을 소화흡수 하기 쉽도록 만들어낸 것인데, 요즘에는 다양한 영양소를 추가해 판매하기도 한다. 콩으로 두부를 만들어 낸 후 남는 비지랑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먹는다고 몸에 엄청난 변화가 온다고 기대하는 것은 과장된 생각이다. 다만, 운동전후에 몸에 필요한 순수한 단백질만의 섭취를 원할 때, 혹은 일반식사에서 부족한 단백질 섭취를 원할 때, 보충제는 우리에게 가장 편리하고, 안정된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최근 인터넷 직수입시장이 발달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바벨한번 들지 않고, 마치 희대의 영약을 찾는 것처럼 수입보충제 시장을 노크하고, 심지어 무분별 하게 스테로이드에까지 관심을 갖으려 한다.
물론 열심히 운동하는 노력이 전제가 된다는 가정하에, 적당량의 보충제는 동기부여는 물론이고 실질적으로 몸에 이로운 점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 두번도 헬스장에 나오지 않고, 음주와 불규칙한 식사 속에서 망가진 건강이, 몇몇 약이나 영양식품으로 좋아질리 만무하다. 또 좋게 유지 될 수도 없다. 덤벨 한두번 들고 단백질보충제만 잘 챙겨 먹는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게임을 하다보면 자신의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기본전제가 적을 무찔러서 경험치를 쌓고, 아이템을 먹어 회복하는 것이 듯 우리의 몸도 운동이 기본이다. 보충제는 그 다음이다. 하지만, 이 사실을 망각하고 자신의 운동프로그램 조차 제대로 설계하지 못하면서 무분별하게 보충제 구입에만 열을 올린다면 지갑은 얇아져 가는데 몸은 제자리인 상황만 바라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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