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 | 이 기사는 10월 20일 07시 5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중국이 금리를 올렸다.
중국 인민은행이 20일부터 위안화에 대한 예금 및 대출 기준금리를 25bp 상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선진국 경기 둔화와 위안화 강세 등을 고려할 때 예상밖의 금리인상이다.
이는 유동성 랠리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변수라는 점에서 달러-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리인상 후 중국 정책당국이 위안 절상폭을 어떤 수준으로 유지하느냐가 유동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는 달러-원 흐름을 바꿔놓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에서도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약화되는 모습이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외국인 과세 대책 검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채권시장에 들어오는 외국인 자본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여전히 `달러 약세`라는 추세가 전환되고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골이 깊은 조정` 정도로 표현하고 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단기조정과 중장기적 추세는 구분해볼 필요가 있다"며 "차익실현을 추세 전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의 갑작스런 금리인상은 외부적으론 원자재가격을 중심으로 한 물가 인상과 내부적으로는 친서민 정책인 `분배` 정책의 일환이라고 풀이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동산 가격 강세를 의식해 자산버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일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 당국이 위안 절상폭을 현 수준으로 유지할지, 그에 따라 유동성 랠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가늠하기 위해서는 중국 부동산가격을 확인할 필요가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