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이랑기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이 국제 신용 평가사 무디스의 지분을 꾸준히 축소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근 3개월동안 무디스의 주식을 세 차례에 걸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는 무디스의 주식 115만주를 2870만달러에 팔았다. 버크셔는 앞서 지난 7월과 9월에도 무디스의 지분을 각각 17%와 2% 매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버크셔의 보유 주식 수는 3807만주로 줄었다. 다만 무디스의 최대 주주 자리는 유지된다. 현재 버크셔는 코카콜라, 웰스파고 등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지난 1909년에 설립된 무디스는 경기 후퇴 이후 신용 평가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난관을 겪고 있다. 또 신용 평가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금융위기 촉발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감독국으로부터 경쟁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와 함께 비난을 받고 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무디스의 주가는 2.4% 하락했다. 지난 6개월동안 무디스의 주가는 20%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