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7개국(G7)에서도 그렇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도 우려들이 쏟아져 나왔다. 신용위기 `바닥론`은 점차 힘을 잃고 있는 분위기다.
달러화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G7에서의 경고도, 공조체제 전망도 크게 개의치 않고 경기후퇴라는 펀더멘털을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높아졌고, 이에 따라 유가는 상승탄력을 받아 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대외변수로만 보면 환율이 오랫동안 머물렀던 970원대 박스권을 탈출해 쉽게 980원 문턱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최근 사흘간 거래소에서 1조원 넘게 순매도했고 일부는 역송금으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전일 현대차, KT&G에 이어 이날 우리금융이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어서 수요우위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다만, 생각치 못했던 복병이 하나 등장했다. 바로 98년 외환위기때 발행된 30억달러 규모의 달러표시 국채(외평채) 만기 상환 물량.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상환되는 것으로, 15일 뉴욕뱅크 싱가포르 지점을 통해 외평채 보유자들 계좌에 달러로 입금된다.
물론 금융권에서 브라질 채권 등 해외 투자로 유도하고 있고, 또 대부분 환헤지를 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환시에 큰 충격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그러나 이미 알려졌거나 예고되지 않았던 재료인 경우는 간혹 심리적으로라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