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7일부터 본격화될 2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불안감도 한 몫을 했다.
17일엔 코카콜라와 존슨앤존슨(J&J)을 비롯해 메릴린치, 웰스파고, US뱅콥 등 금융주들이 일제히 실적을 발표한다.
그리고 장 마감후엔 정보기술(IT) 대장주 인텔, 그리고 인터넷 대형주 야후가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그동안 어닝 시즌을 맞는 시장의 자세는 `눈높이를 낮춰라, 그러면 기대 이상의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것이다`였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분기 기업 실적 증가율은 고작 4.4%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실제 뚜껑을 열면 이런 보수적인 전망은 능가하는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당연히 주가엔 긍정적인 촉매가 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 美 2Q 어닝시즌, 이번에도 `낮아진 눈높이 효과`?
종목별로는 희비가 다소 엇갈리며 투자자들의 선택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개장 전 실적을 내놓을 메릴린치는 해외 부문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순익이 18% 늘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수익률 커브가 평평해진데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까지 겹치면서 미 5위 은행 웰스 파고가 앞으로를 어떻게 전망할 지 주목된다.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하지만 정보기술(IT) 대장주 인텔과 야후 주가는 이에 앞서 기대감이나 실망감을 내비칠 전망이다.
인텔의 경우엔 라이벌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와의 경쟁에서 다소 우위로 돌아선데다 전통적으로 하반기가 PC 판매가 강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상승 모멘텀을 가져올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야후의 경우엔 어려운 상황을 재차 확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이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분기 연속 순익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어떤 면에선 구글 주가에 상승 탄력을 줄 재료일 수도 있단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끈다. 관련기사 ☞ 야후의 `고난의 시절`..6분기 연속 순익 줄듯
이렇게 실적 재료가 풍성하지만 M&A 관련주의 흐름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특히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이 지난 4월 중순 제안했던 50억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거의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진 다우존스 주가는 전일엔 빠졌지만, 다시 반등할 것의 확실해 보인다. 관련기사 ☞ 다우존스-뉴스코프, 매각 `잠정합의`
보다폰이 인수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는 버라이존 와이어리스, 애플비를 사들인 아이홉, 볼보 매각설에 휩싸인 포드 등도 여전히 관심권에 둘 필요가 있다.
게다가 주요 경제지표로 6월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발표되지만 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감을 덜게 해 줄 `호재`로 여겨지고 있다.
◇실적발표: 코카콜라 존슨앤존슨 메릴린치 웰스파고 US뱅콥 인텔(장 마감후) 야후(장 마감후)
◇주요일정: 토머스 회니히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가 통화정책과 경제전망에 관해 연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