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베이징트윈타워, 중국 新상징물로 올라서`

중국인 사이 `립스틱` 애칭으로 불려
비중국계 외국인 투자빌딩으로 첫 건축물
  • 등록 2006-06-06 오후 12:14:14

    수정 2006-06-06 오후 1:45:34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LG가 중국 베이징 심장부에 순수 외국인 투자빌딩으로는 처음으로 `LG 베이징트윈타워`를 세우고, 중국내 프리미엄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베이징 천안문 광장 인근 사무중심지인 창안대로에 완공된 베이징트윈타워는 LG가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내 철저한 현지화 경영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건립된 것. 착공 3년3개월만인 지난해 11월에 준공을 마치고 나이키를 시작으로 중국에 진출한 해외 유수의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베이징 최고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LG 베이징트윈타워는 3939평의 대지에 지하4층, 지상 30층 2개동으로 건물높이는 140.5m터, 총 연면적은 4만5498평 규모다. 특히 건물모양이 여성용 립스틱을 닮았다고 해서 중국인들 사이에 `립스틱 타워`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건물 타워부분은 청색유리 외벽으로 하이테크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저층부는 회색계열의 화강석 구조로 중국 고성(古城)의 담장을 연상케 해 중국인의 정서에 부합하는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시공은 GS건설이, 기본설계는 여의도 LG트윈타워를 설계한바 있는 미국 SOM가 맡았으며, 총 투자비용은 4억달러가 소요됐다.

베이징트윈타워는 또 진도8 에도 견딜수 있는 내진설계와 자동빌딩제어 시스템, 내부기둥이 없는 컬럼프리(Column Free), 레이지드 플로어 필터 및 센서에 의한 내부자체 통풍과 온도조절, 첨단 통신 전력기능 등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 시설을 갖추고 있다.

LG북경타워개발유한공사 박윤식 부사장은 "LG 베이징트윈타워는 창안대로변 건물 가운데 화교와 홍콩기업을 포함 중국인이 아닌 유일한 비중국계 외국기업이 건립한 최초 건물"이라며 "건물 건립으로 인해 중국인들에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LG, 중국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LG이미지가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다.

LG북경타워개발유한공사는 LG전자 33%, LG화학 17%, GS건설 25%, LG상사 25%의 지분투자로 이뤄져 있다.

현재 LG계열사 가운데 LG전자가 5개층, LG화학이 2개층 등 LG생활건강, LG생명과학, LG상사, LG CNS 등 중국에 진출해 있는 6개 LG계열사가 10개층을 사용하면서 중국본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지리적인 이점과 첨단설비를 갖추고 있어 중국내 유수 기업들의 입주수요도 매우 강한 편이다. 이미 나이키, 스위스연방은행(UBS, 보스톤컨설팅, 스위스 재보험사, 이탈리아 보험사인 제네랄리, 피렐리(타이어), 중국은행, 북경은행 등 세계 유수기업들이 속속 입주했으며, 현재 사무실 임대율은 55%, 상가 임대율은 71%를 기록하고 있다.

LG는 지하철 연계공사까지 마무리되는 오는 11월께 LG베이징트윈타워 준공식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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