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전망)그린스펀, U턴 신호 보낼까

  • 등록 2005-02-16 오전 8:58:40

    수정 2005-02-16 오전 8:58:40

[edaily 최현석기자] 미 자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며 달러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12월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 증권 순매수는 전월대비 31.4% 감소한 61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보다는 약간 많았으나, 시장은 실망감을 그대로 표출했다.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의 효과가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유로권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2%를 기록하며 예상을 빗나갔으나, 달러에 힘을 실어주지는 못했다. 다만 일본의 4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보다 0.1% 감소하며 전망치를 밑돌아 엔화에도 강한 힘이 실리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의회연설에서 강한 금리인상 의지를 내비칠 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하며 미국으로의 지속적인 자본유입을 유도할 경우 달러약세는 주춤거리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G7 재무회담에서처럼 달러약세 압력을 완화할 뜻을 밝히며 달러가치 급등을 유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기적인 달러 방향에 이정표가 될 수 있기 때문. 선물사들은 이날 환율이 약보합권에서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방향성이 애매한 시점이라 그린스펀 연설을 확인한 뒤 적극적인 상승이나 하락 시도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 삼성선물 = 외국인은 최근 4영업일 동안 470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순매수하며, 매수주체가 없는 국내외환시장에 수급상 다소간의 공급부담을 안겨 주었다.수출은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고, 수출증가가 내수로 연결되기 힘든 현 경제구조에서 내수부양에 힘을 실어줘야 하는 것이 통화당국의 입장이다. 이제 외환시장 개입은 과거지사가 되어 버렸다. 자본수지 데이타보다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의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냐 여부가 달러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지난 4일 런던 발언처럼 약달러 정책의 완화를 재언급할지 여부도 외환시장에 중요 변수이기 때문이다. 금일 달러/원은 104엔 초반으로 하락한 달러/엔 영향으로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또한 1024원에 마감한 역외환율을 고려할 때 최근 지지선으로 작용하였더 1025원도 하향돌파될 것으로 보인다. 그린스펀 의장 발언을 앞두고 적극적인 방향성 거래는 어려워 보이는 가운데 조심스럽게 1020원 초반에서 지지선 찾기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일 오전 8:50분에 발표될 일본의 4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와 동일한 +0.1%가 예상되고 있다. 예상범위: 1022~1027원 LG선물 = 금일 서울환시는 장 시작 전에 발표될 일본 GDP 결과와 저녁으로 예정된 그린스펀 발언에 주목하는 가운데, 전일에 이어 1025원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린스펀이 미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통화들이 현재의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104엔 붕괴, 1.31선 상향돌파 여부) 금일 달러/원 하락은 일본 GDP결과에 이은 달러/엔 동향과 네고 물량 강도 및 해외 증시 강세에 이은 국내 주가 강세 확대에 달려 있다고 보이는 바, 1020원 초반대 저가 매수를 생각하는 시장 참가자들은 손절매선을 반드시 가져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예상범위: 1022~1027원. KB선물 = 설 연휴 이후 105엔대에 안착하였던 달러/엔이 다시 104엔대로 내려 앉음에 따라 금일 달러/원 환율은 다시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달러/원 움직임이 상승재료에는 무덤덤한 반면 하락 재료에는 발 빠르게 반응하는 비대칭적(asymmetry)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1월말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뉴욕에서의 달러/엔 환율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되는 것이다. 미국 12월 자본순유입 통계도 그렇게 실망스러울 정도는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11월 대비 감소폭에 주목하면서 추세적인 감소세를 의심하고 있고, 중동 지역에서의 테러 재발과 미국의 시리아 대사 소환 등은 이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위험을 재부각시킬 여지가 있어 이래저래 달러약세는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문제는 1025원에서의 하방경직성이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유지될 수 있을 것인 가 하는 부분인데, 이 선이 무너질 경우 세자리수 진입은 시간문제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는 만큼 당국이 쉽게 양보할 것으로 보이지 않고 저가매수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판단되어 금일은 1025원을 중심으로 한 공방전을 예상해 보며, 일본 4분기 GDP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낙폭이 확대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다만 그린스펀의 연설이 있기 전까지 관망하는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사료된다. 예상범위: 1023~102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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