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간전망)단기저항 극복 여부에 촉각

  • 등록 2002-11-17 오후 3:51:04

    수정 2002-11-17 오후 3:51:04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강세장의 흐름을 이어가며 지난주 다시 랠리를 보였다. 이라크가 UN의 결의안을 수용했다는 소식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이었다는 호재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했다. 지난 한주 동안 다우지수는 0.49%(41.96포인트) 상승한 8579.09포인트를 기록하며 6주째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또 나스닥지수는 3.82%(51.86포인트) 급등한 1411.14포인트를, S&P500지수는 1.69%(15.09포인트) 오른 909.83포인트를 나타냈다. 증시 내외부에서 호재들이 대거 쏟아지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우선 이라크가 국제연합(UN)의 결의안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소식을 시작으로 소비 관련된 경제지표들이 전문가들의 우려를 극복하며 일제히 긍정적으로 발표됐고 영국의 최대 은행인 HSBC가 하우스홀드인터내셔널(HI)를 인수했다는 M&A뉴스도 가세했다. 무엇보다 큰 호재는 최근 주식시장이 랠리를 거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점이다. 일부 대형주들의 실적 우려와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하향 등과 같은 악재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은 부정적인 재료에 대해서는 대응을 자제한 반면 긍정적인 재료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전형적인 상승장의 패턴을 보였다. 최근 랠리가 상당기간에 걸쳐 이어진데 따른 경계매물도 증시의 발목을 잡지 못했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지난주에 한차례 조정을 거치면서 더 큰 상승 에너지를 발휘했고 다우지수는 무려 6주 연속 상승했다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최근의 랠리에 따른 주요 저항선의 테스트와 연말을 앞둔 증권사들의 기업 실적 전망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또 경제지표 중에서는 부동산관련 지표들이 관심의 대상이다. 그동안 뉴욕증시는 무려 1개월 이상 때늦은 "가을 랠리"의 달콤함을 경험했다. 나스닥의 경우 10월 저점과 비교해 20% 이상 급등했고 다우지수는 지난 199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6주연속 상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지수의 상승이 단기간에 걸쳐 계속되면서 어떤 형태로든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트레이더인 레리 호킨스는 "투자자들이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지만 섣불리 주식을 매도하려고 하지도 않는다"며 "조정이 일어나도 건전한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 실적에 대한 증권사들의 코멘트도 큰 방향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메릴린치와 JP모건은 각각 기술주와 블루칩의 대표주자인 인텔과 제너럴일렉트릭(GE)에 대한 투자의견을 낮춰 증시의 분위기를 일순간에 급랭시켰다. 이번주 역시 4분기가 절반 정도 지난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며 증권사들의 실적 코멘트가 불가피할 것이며 이에 따라 개별종목이나 업종별 대응이 주목된다. 경제지표 중에서 수요일(20일)에 발표되는 건축허가건수, 신규주택착공 등과 같은 부동산관련 지표들을 주목할만하다. 그동안 부동산은 미국 경제의 "마지막 보루"라고 할만큼 부진한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호황을 구가했는데 이번에도 이같은 명성를 재확인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부동산 지표를 제외한 경제지표로는 19일(화요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 무역수지와 21일(목요일) 예정된 주간신규실업수당, 경기선행지수, 필라델피아제조지수, 재무부 예산 등이 있다. 기업들의 실적발표는 무척 한산해 하드웨어 메이커인 휴렛패커드(HP) 정도가 주목할만한 기업이다. 또 가정용 건축자재 소매업체인 로웨와 홈디포 간의 실적 경쟁도 투자자들의 적지않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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