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업종종합)전업종 차익매물..네트워킹 강보합

  • 등록 2002-01-08 오전 8:34:05

    수정 2002-01-08 오전 8:34:05

[edaily] 7일 뉴욕증시는 지나친 상승폭에 대한 우려감이 현실로 드러났다. 차익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으로 이해됐다. 컴퓨터종목들에 대한 투자등급의 상향 조정이 있었지만 "쉬어가자"는 대세를 돌려놓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반도체와 하드웨어업종이 약보합을 보였으며 네트워킹은 강세였다. 소프트웨어도 강보합, 그러나 금융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0-- 반도체와 하드웨어 업종은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약세를 나타냈다. 델 컴퓨터를 비롯한 일부 종목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등급 상향이 있었지만 하락장세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비 9.65포인트(1.64%) 떨어져 580.24포인트를 나타냈다. 이날 펜티엄4칩의 신형버전을 발표한 반도체 대표주 인텔은 1.45% 내렸고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즈 0.10%,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3.26%의 하락률을 보였다. 통신칩 업체들의 낙폭이 두드러져 PMC시에라 7.54%,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 6.17% 내려 앉았다. 하이닉스 반도체와의 제휴협상을 진행중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56% 올라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베어 스턴스 증권의 분석가인 찰스 부셰는 최근의 D램가격 상승을 이유로 마이크론의 전망을 상향하는 한편 하이닉스와의 제휴협상이 성공적으로 매듭지어질 경우 이 회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드웨어 업종에선 델 컴퓨터와 컴팩 컴퓨터에 대한 월가의 등급상향이 있었으나 골드만삭스 하드웨어지수는 전장비 2.63포인트(0.90%) 내려 288.44포인트를 기록했다. 로버트슨 스티븐스 증권이 등급을 "매수"로 상향조정한 델 컴퓨터는 0.10% 올랐고 리먼 브라더스 증권이 등급을 "강력 매수"로 올려잡은 컴팩 컴퓨터는 2.55% 뛰었다. 리먼은 컴팩의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 매출 확대로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의 이 같은 등급상향은 그러나 개별 재료로 그쳤을 뿐 업종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어내진 못했다. IBM은 개장 초 52주 최고치로 오르는 강세를 보였으나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1.23% 내린 값에 장을 마쳤다. 이날 "iMac" 최신모델을 발표한 애플 컴퓨터도 3.33% 떨어졌다. 이밖에 서버업체 선 마이크로시스템즈는 2.30%, 스토리지업체 EMC는 1.48% 하락하며 하드웨어 업종 전반이 차익매물의 부담에 짓눌리는 양상을 나타냈다. 0-- 네트워킹 업종은 긍정적인 재료가 있었지만 크게 오르지는 못했다. 대형주들이 하락해 이날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전일 대비 0.28% 올랐다. 지난 주말 코닝은 일시적으로 폐쇄했던 광통신 제조공장을 다시 가동할 것이라고 밝혀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감을 줬다. 그러나 주가는 전장 대비 1.78% 하락했다. 루슨트는 15개월간의 사전작업 끝에 새로운 최고경영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으나 역시 주가는 2% 가량 하락했다. 컴버스테크놀로지 같은 소형주들은 4% 이상 올라 대형주들이 전장 종가 수준에서 하락한 것과는 반대로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대표주인 시스코시스템스 JDS유니페이스가 동반 하락해 업종지수의 상승을 제한했다. 통신업종에서는 신생업체인 벨사우스와 베리즌 퀘스트커뮤니케이션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장거리 통신주들은 혼조양상을 보였다. AT&T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AT&T는 하반기 장거리 통신사업 부문을 위해 트랙킹 주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모토로라 SBC커뮤니케이션 월드컴이 일제히 하락해 이날 S&P 통신지수는 1.15% 하락했다. 인터넷 업종도 소폭 하락했다. 업종 3인방 중 아마존과 AOL타임워너는 각각 0.73%, 2.28%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야후가 4%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이베이는 2.48% 떨어졌으며 프라이스라인은 보합으로 마감됐다. BEA시스템스는 골드만삭스가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추천종목"으로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데 힙입어 전장대비 5.57% 상승했다. AOL타임워너는 폐장후 컨퍼런스를 열고 올해 매출이 전년에 비해 5~8%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장중에 2% 이상 오른 뒤 시간외거래에서도 3%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전장대비 0.09% 하락했으며 메릴린치 B2B 지수도 1.04% 내렸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는 대표주인 오러클이 소폭 상승, 마이크로소프트는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0-- 금융주는 애널리스트의 등급하향으로 찰스슈왑이 크게 하락하는 등 증권주들이 약세를 보여 내림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아멕스 증권지수는 1.44% 하락했다. 은행주는 혼조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0.25% 하락한 반면 S&P 은행지수는 0.09% 올랐다. 베어스턴스의 애널리스트 애이미 버트는 찰스슈왑의 주가가 높게 책정됐다며 등급을 "매수"에서 "매력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지난주 금요일 프루덴셜증권이 "9-11테러"로 인한 불확실성이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밝힌 후 이 회사의 주가는 7.6%나 상승했다. 버트는 그러나 아직 판단을 내리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4.14% 하락했다. 이밖에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1.03%, 0.75% 떨어졌고 JP모건은 0.25% 밀려났다. 베어스턴스는 0.24%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은행주의 경우, 혼조양상을 나타냈다. 프루덴셜증권의 마이크 메이요는 올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자산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메이요는 "현재 은행 업계 전반적으로 신용위험이 상당하다"면서 "고금리도 자본시장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등급을 상향조정한 스테이트스트리트파이낸셜, PNC파이낸셜, 멜런파이낸셜은 모두 2%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뱅크오브뉴욕은 3.14% 올랐다. 반면 "매수"에서 "보유"로 등급이 깎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19% 내렸고 시티그룹과 매리칸익스프레스가 각각 1.17%, 0.31% 내렸다. 바이오주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아멕스 바이오지수는 2.08% 내렸고 나스닥 바이오지수도 2.08% 밀려났다. 암치료제 승인이 연기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임클론시스템즈가 17.61%나 폭락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JP모건과 메릴린치는 임클론의 암치료제에 대한 시판승인이 내년까지 늦춰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최대의 바이오기업 암겐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증시의 전반적인 흐름을 따라 상승폭을 줄여 0.12% 오르는데 그쳤다. 리먼브러더즈는 "상품 기반이 튼튼하므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암겐의 주식 등급을 "매수"에서 "강력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제약주도 약세로 마감, 아멕스 제약지수가 0.44% 내렸다. 머크는 1.34%, 존슨앤존슨이 0.46% 하락했고 브리스톨마이어는 2.39%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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