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마이크로텍(대표 위명진)은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리드프레임을 생산하는 업체로 78년에 설립됐다. 풍산특수금속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풍산마이크로텍은 91년 모기업인 풍산으로부터 리드프레임 사업부서를 이관받아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리드프레임은 반도체 패키지의 내부와 외부회로를 연결해 주는 전기도선의 역할을 해주며 반도체 칩을 지지해주는 버팀대 역할을 한다.
풍산마이크로텍은 10여년에 걸쳐 축적한 반도체용 리드프레임 제조경험을 바탕으로 고집적, 초정밀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향후 방열판을 부착한 리드프레임과 프리몰드 리드프레임 등과 같이 부가가치가 높고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제품을 집중개발하고 리드프레임과 공정 및 기술이 유사한 컨넥터 제조를 통해 종합전자부품업체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풍산마이크로텍은 모토로라, 휴렛패커드, 현대전자 등과 같은 반도체업체에 10년이상 거래를 유지하고 있는 등 전세계적으로 60여개사에 리드프레임 등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싱가폴, 대만 지역에 판매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96년 착공한 필리핀 현지공장을 기점으로 동남아 각국의 반도체 조립업체에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리드프레임은 재료산업의 일종으로 소모성 제품이기때문에 반도체 생산량 증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매출이 발생한다. 따라서 지속적인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국산화 비중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주간증권사는 예상햇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리드프레임의 세계시장 규모는 99년 약 36억불이었으며 내년 4.96%, 후년 4.52%의 성장할 전망이다.
해외 수출선도 중국, 인도, 구소련 지역 등지로 다양화하고 신규 거래선을 개척을 추진 중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99년 매출액은 879억1200만원이었으며 올해 및 내년 매출액은 각각 978억9200만원, 1059억5200만원이 될 것으로 주간증권사는 전망했다.
주간증권사가 산출한 본질가치는 1910원인데 비해 공모가는 1490원으로 낮게 책정됐다. 현재 풍산마이크로텍의 최대주주는 모회사인 풍산으로 지분 80.5%를 소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 3인이 19.4%의 지분을 갖고 있다.
투자시 유의사항으로는 반도체 산업 경기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최근 반도체가격이 낮아지는 추세여서 납품업체가 납품가 인하를 요구할 경우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풍산마이크로텍이 10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풍산 Precision 필리핀은 99년말 자본잠식상태로 매출액 636만4000달러에 당기순손실 145만7000달러를 기록했다. 따라서 지분법 평가손실 25억원, 투자유가증권평가손실 6억원이 자본조정항목에 계상됐다. 주간증권사는 올해도 적자가 예상돼 손실이 반영될 것이며 향후 흑자로 전환되지 않을 경우 풍산의 수익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풍산마이크로텍은 지난 6월27일과 28일에 걸쳐 주식형 수익증권에 모두 1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주간증권사가 11월 22일 기준가를 바탕으로 추산한 손실은 약 19억원이며 향후 주식시장이 침체될 경우 손실폭이 커질 수 있다.
이밖에도 2000년 6월말 기준으로 장기차입금과 관련해 토지, 건물, 예금 등이 담보로 제공돼 있으며 이에 대한 채권최고액은 151억원이다. 또한 차입금 담보 등을 위해 백지당좌수표 1매와 백지약속어음 2매를 한빛여신전문 등에 제공했다는 사실을 투자시 유념해야 한다.
<주요재무제표, 99년 기준>
자본금 122억500만원
매출액 879억1300만원
경상이익 48억7800만원
당기순이익 44억8800만원
주간사 굿모닝증권
<산업팀 권소현 기자 sohyu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