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16일 농심(004370)에 대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한 가운데, 목표주가를 12개월 선행 지배주주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8배를 적용함에 따라 기존 대비 7% 내린 5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하반기 외형 회복과 제조 원가율 하락에 따른 영업이익이 증가 추세로 전환할 것을 전망해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43만5000원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8607억원,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437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국내 법인 매출액은 6247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제품 가격 인하 영향에도 불구하고 라면 및 스낵 모두 수요 측면에서 강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수출은 1436억원으로 전년보다 34% 늘었다. 1분기에 이어 3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으며, 유럽 및 동남아 주요 국가에서 모두 판매 호조세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해외 법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236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법인 기저 부담 및 중국 법인 유통망 변경 영향이 지속됐다는 평가다. 다만 이는 이미 시장에 소통된 사안으로 하반기부터는 관련 이슈들이 소멸하며 재차 성장 추세로 전환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주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은 국내 주요 제품 가격 인하 영향, 미국 실적 기저 부담 및 중국유통망 변경 영향에 따른 해외 사업 성장률 둔화 등이 겹쳐지며 부진했다”며 “하반기는 이와 관련된 부정적 영향이 소멸하는 만큼 매출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