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결산 배당 절차가 변경되면서 이연된 기관 수급효과가 집중될 수 있다”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확인한 이후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하고 있다. 12월 결산 상장기업 2267개 중 636개 기업이 배당절차 개선을 위해 정관을 정비했는데, 해당 기업들 중 일부는 배당기준일 전에 주주총회를 통해 배당금을 결정하고 있다.
그런데 보통 기관들은 결산 배당을 앞두고 고배당주를 매수한다. 코스피200 고배당지수와 코스피 고배당 50지수의 기관 수급을 보면 배당 기준일 40영업일 전부터 매수 자금이 유입된다. 강 연구원은 “배당기준일 직전 매수 자금이 몰리는 경향이 있으며, 배당락일(배당기준일 다음날)부터 기관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2015년 이후 코스피200 고배당지수와 코스피50 기관의 평균 순매수대금은 각각 1조2400억원, 55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배당기준일 전후 수급을 살펴봐도 고배당주 기관 수급의 비중이 높으며, 이런 경향은 최근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말까지 약 30영업일 정도 남은 시점에서 기관 수급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는 고배당주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