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들러 '로봇셰프'가 끊인 라면 먹어볼까?

한국도로공사, 설 앞두고 휴게소 첫 로봇셰프 도입
영동고속도로 문막(인천방향) 휴게소 내 푸드코트
한식·라면·우동 등 3기 로봇셰프 14인분 동시조리
  • 등록 2024-02-11 오후 1:32:44

    수정 2024-02-11 오후 1:34:05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이번 설 연휴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로봇셰프가 끊어주는 라면은 물론 한식과 우동 등을 맛볼 수 있게 됐다.

문막(인천방향)휴게소 로봇셰프. (사진=한국도로공사)
11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휴게소 최초로 영동고속도로 문막(인천방향)휴게소 내 로봇셰프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 7일부터 로봇셰프 푸드코트 영업에 들어갔다. 24시간 운영하는 로봇셰프 시스템은 휴게소 내 부족한 일손을 보완하고, 일관된 레시피로 표준화된 맛과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다.

한식과 라면, 우동코너에 설치된 총 3기의 로봇셰프는 최대 14인분까지 동시조리 가능하다. 갈비탕과 해물라면, 김치우동 등 13가지 메뉴를 제공한다.

한식 로봇셰프는 소분된 재료가 담긴 뚝배기를 스마트 인덕션 위에 올려 끓이고 레일 위로 옮긴다. 조리된 음식은 레일을 따라 픽업대로 이동되고 고객에게 제공된다. 또 라면 로봇셰프는 라면이 끓는 동안 떡, 계란 등의 고명이 붙지 않도록 저어주고, 조리가 완료되면 그릇에 담는다.

마지막으로 우동 로봇셰프는 뜨거운 물에 자동 투입된 우동면이 익으면 채반을 들어 올려 물기를 빼고 그릇에 담는다. 이후 레일을 따라 움직이며 국물과 고명이 자동 투입된다.

한국도로공사는 로봇셰프 푸드코트 개장을 기념해 첫 이용고객에게 50인분 식사권을 제공했다. 또 운영 개시일 이후 한달 간 로봇셰프 메뉴를 30% 안팎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여기에 일정 기간 테스트를 거쳐 전국 거점 휴게소 등에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로봇셰프는 휴게소 첨단화 및 음식 혁신에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로봇셰프 도입으로 휴게소 음식을 24시간 편리하게 맛보실 수 있으며, 휴게소 운영사와 주방인력 물론 고객 모두에게 만족을 드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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