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초중순 나온 2분기 실적이 CFD와 부동산 익스포저 관련 손실 우려에도 불구하고 컨센서스 대비 11% 상회했다”며 “여기에 테마주 열풍 이후에도 일평균 거래대금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증권업종이 시장을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8월 일평균 거래대금(ETF 등 포함 기준)은 28조2000억원으로 7월 대비 10% 감소에 그치고 있다. 전월 일시적으로 급등한 유가증권시장 회전율이 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 회전율이 버티고, ETF 회전율이 1045%에서 1220%로 오히려 개선된 영향이다.
신용공여와 예탁금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증권 업종 신용공여 이자는 657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 증가했다. 2분기는 신용거래융자와 예탁증권담보융자를 합한 신용공여금 평잔이 1분기 대비 11% 확대됐다. 3분기 신용공여금 평잔도 42조10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4% 늘어났다.
투자자예탁금 평잔은 2분기 9% 증가에 이어 3분기 들어서도 53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3% 개선됐다. 증권금융 운용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예탁금 관련 손익이 2021년 2분기를 저점으로 8개 분기 연속 확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백 연구원은 “예탁금 및 신용공여를 합한 업계 브로커리지 이자손익은 올해 1분기 9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며 “이 같은 실적 확대 흐름은 3분기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예탁금이용료 산정주기와 절차를 구체화하고 공시를 강화할 것으로 보여 이용료율도 향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다만 관련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순수익 내 비중이 15%를 상회하는 브로커리지 이자손익이 주식투자 수요 확대로 구조적으로 개선되는 점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증권업 추천주는 삼성증권(016360)을 유지했다. 백 연구원은 “리테일 강점을 바탕으로 거래대금 및 이자손익 확대가 예상되는 반면, 부동산 관련 리스크는 제한적이라 가시적인 실적 개선 및 배당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