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웃돈 증권株…테마주 열풍 이후 日거래대금 양호"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8-30 오전 7:34:46

    수정 2023-08-30 오전 7:35:49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증권주가 8월 들어 코스피를 상회하고 있다. 차액결제거래(CFD)와 부동산 익스포저 관련 손실 우려에도, 견조한 실적과 함께 테마주 열풍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한국투자증권은 30일 증권업 지수(KRX 증권)는 8월 들어 2.2% 상승하며 3.4% 하락한 코스피를 5.6%포인트 상회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주요 대형사들은 동기간 4~5%씩 상승해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초중순 나온 2분기 실적이 CFD와 부동산 익스포저 관련 손실 우려에도 불구하고 컨센서스 대비 11% 상회했다”며 “여기에 테마주 열풍 이후에도 일평균 거래대금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증권업종이 시장을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8월 일평균 거래대금(ETF 등 포함 기준)은 28조2000억원으로 7월 대비 10% 감소에 그치고 있다. 전월 일시적으로 급등한 유가증권시장 회전율이 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 회전율이 버티고, ETF 회전율이 1045%에서 1220%로 오히려 개선된 영향이다.

백 연구원은 “ 다만 주목받고 있는 거래대금뿐만 아니라 조용히 안정적으로 실적을 받쳐주는 브로커리지 관련 손익에 대해서도 주목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신용공여와 예탁금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증권 업종 신용공여 이자는 657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 증가했다. 2분기는 신용거래융자와 예탁증권담보융자를 합한 신용공여금 평잔이 1분기 대비 11% 확대됐다. 3분기 신용공여금 평잔도 42조10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4% 늘어났다.

투자자예탁금 평잔은 2분기 9% 증가에 이어 3분기 들어서도 53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3% 개선됐다. 증권금융 운용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예탁금 관련 손익이 2021년 2분기를 저점으로 8개 분기 연속 확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백 연구원은 “예탁금 및 신용공여를 합한 업계 브로커리지 이자손익은 올해 1분기 9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며 “이 같은 실적 확대 흐름은 3분기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테마주 변동성 확대에 따라 증권사들이 협회 모범규준 및 내규에 따라 변동성 높은 종목에 대한 보증금률 및 담보유지비율 등을 상향하고, 고객별 한도관리를 강화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예탁금이용료 산정주기와 절차를 구체화하고 공시를 강화할 것으로 보여 이용료율도 향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다만 관련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순수익 내 비중이 15%를 상회하는 브로커리지 이자손익이 주식투자 수요 확대로 구조적으로 개선되는 점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증권업 추천주는 삼성증권(016360)을 유지했다. 백 연구원은 “리테일 강점을 바탕으로 거래대금 및 이자손익 확대가 예상되는 반면, 부동산 관련 리스크는 제한적이라 가시적인 실적 개선 및 배당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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