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2Q 양호한 실적…지방간염 치료제 성과 기대-KB

  • 등록 2023-06-28 오전 7:57:46

    수정 2023-06-28 오전 7:57:46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28일 한미약품(128940)에 대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듀얼아고니스트와 트리플아고니스트의 상업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2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30만9000원이다.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3527억원, 영업이익은 29.9% 늘어난 41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내수 매출액은 개량 신약의 호조세로 전년 대비 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북경한미약품도 20% 이상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률은 0.7%포인트(p) 상승한 10.6%로 기술료수익이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의 성적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큰 투자 포인트는 NASH 후보물질이라고 짚었다. 파트너사인 머크는 최근 유럽간학회(EASL)에서 듀얼아고니스트의 임상 2a상 결과를 구두로 발표했다. 듀얼아고니스트 투약 24주 후 상대적 간지방 함량 변화율은 -72.7%를 기록했는데, 이는 주요 경쟁사인 마드리갈 36주 -50%, 바이킹 12주 51.7%, 89바이오 24주 -54%, 알티뮨 24주 -76.4% 등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트리플아고니스트는 임상 2a상에서 12주 -81.1%의 상대적 간지방 함량 변화율을 기록했으며 전임상에서 간지방 함량 감소보다 개발이 어려운 간 섬유화 개선에도 효능이 있음을 밝혔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트리플아고니스트의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지난 5월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로부터 모든 용량군에 대한 임상을 진행해도 좋다는 의견을 받았기에 저용량군에서도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활용해 위탁생산(CMO) 사업에 본격 진출했으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이중항체, 지속형 인터루킨-2, 메신저리보핵산(mRNA) 항암백신 등 7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할 만큼 신약 개발이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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